이 회장은 이날 자신의 마이바흐 차량을 이용해 오전 10시40분께 선영을 찾았다.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차량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은 이보다 앞서 9시55분께 추모식장을 찾았다. 이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 맏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둘째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1시간 가량 먼저 도착해 행사장을 살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이날 가장 먼저 추모식장에 도착해 선영 인근을 둘러보며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 등 약 100여명의 각 그룹 핵심 관계자와 계열사 CEO·부사장 등도 오전 10시께부터 일찌감치 선영을 찾아 추모식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추모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 등 삼성 측 인사 10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50분 간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 행사장 인근에는 에스원 직원 100여명이 배치돼 일반인과 취재진의 접근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인근 야산에서 날아든 까치와 공작새 등이 있었을 뿐,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식이 열렸다”고 전했다.
추모식 후 이건희 회장의 차량은 오후 12시17분께 호암미술관을 빠져나왔다. 최지성 부회장도 이 회장을 뒤따라 나왔다. 권오현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30분께 선영을 떠났다.
한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병철 회장의 장녀인 한솔그룹의 이인희 고문은 CJ에 이어 오후 3시께 셋째 아들인 조동길 그룹 회장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호암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외손자인 정용진 부회장 등은 별도의 추모 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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