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후보는 이날에도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피력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협회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안 후보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현실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후보는 제가 아닐까”라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역할은 우리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고 실현하는 것은 제 몫”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 후보는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안 후보 측이 제시한 ‘여론조사+공론조사 방식’에 대해 “후보측이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누가 봐도 안 후보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단일화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사전 약속을 했는데 안 후보 측에서 그 약속을 깨고 언론에 알렸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놓고 `친노‘를 이야기한다면 제가 아마 가장 친노일 것”이라면서도 “참여정부는 사회경제적 민주화에 한계가 있었고 그 점에 대한 반성 때문에 경제민주화, 복지국가가 시대적 과제가 됐다. 참여정부와 전혀 다른 세상을 열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 ’한국기자협회가 묻고 안철수 후보가 답하다‘에 참석해 “만약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은 당연히 국정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자 중요한 지지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단일화 후보로 선택되면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 다양한 부분의 국민의 지지를 모아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설령 본인이 지지하던 후보가 안 되더라도 승복하고 선택된 분을 진심으로 밀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든든한 지지기반으로 대선에서 승리해야 향후 국정 운영도 순탄하게, 국민적지지 속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선후보보다 자신이 나은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서로 장단점이 있다. 우선 저는 현업에서 여러 활동을 해 수평적 리더십으로 문제를 풀었고 정치적으로 빚이 없어 냉정하고 공정한 인사가 가능하다”며 “문제를 풀 때 소통을 통해 종합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런 훈련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보편적 증세 원칙과 관련해 “출마 전 후의 생각이 같다. 지금 우리나라는 저부담 저복지 국가인데,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중부담 중복지 국가”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보편적 증세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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