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2000선 붕괴…투자자반응 '무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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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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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27일 중국 증시가 3년 11개월 만에 2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예전과 같은 기술적 반등이 일어나지 않는 등 주식 시장이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해 오다 2000선 밑으로 하락하자 시장은 예상했다는 듯 충격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였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식 거래상황을 살펴볼때 투자자들이 구매한 주식을 즉시 매도하는 현상이 뚜렷히 나타나, 공모펀드였던 일부 펀드들이 슬그머니 빠져나가면서 2000선이 갑자기 무너져버렸다고 분석했다.

중국내 시장환경에 뚜렷이 악재라고 할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임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약세와 더불어 최근 주식 거래량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식 시장의 손바뀜률이 연이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

게다가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식 거래량 감소세가 더욱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 두 증시의 유통 시가가 16조 위안(한화 약 2789조원)인데 반해 일일 거래규모는 700억 위안(약 12조원)에 불과해 손바뀜률이 0.4%에 그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9월부터 2000선을 오르내리면서 2000선이 무너지면 곧바로 반등하곤 했지만 27일 2000선 붕괴후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증시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더이상 내려가지 않고 올라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어, 증시 2000선 붕괴는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편 창장(長江) 증권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상하이종합지수가 18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바닥론에 근거한 투기적 매입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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