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저수지에서 가방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된 남자아이를 살해한 용의자가 엄마 A(35)씨로 밝혀졌다.
A씨는 29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오후 1시15분쯤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숨진 아이는 A씨의 쳇째 아들로 2009년 12월 생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가정불화로 최근 지인의 집에서 지내온 A씨는 경찰에서 "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주남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23일 오후 3시쯤 경남 진해시의 한 어린이 공원에 아들과 함께 바람을 쐬러 나온 A씨는 아들이 보채자 화장실에서 손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
A씨는 인근 가게에서 가방을 구입해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까지 와 가방에 돌멩이를 함께 넣어 물 속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창원서부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살해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A씨의 아들로 밝혀진 숨진 아이는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가방 안에 큰 돌덩이 2개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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