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위에 따르면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는 지난 10월 4일 금융위가 이전한 이후 계속되는 항의 농성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피해자 5명의 갑작스런 피켓시위가 펼쳐졌다.
이들은 토마토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등의 후순위채 투자자로 은행이 영업정지 되면서 돈을 받지 못하자 금융위 앞까지 직접 찾아와 보상을 촉구했다. 심지어 1층 금융위 안내데스크를 찾아와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직접 만나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사 이전 당시 김 위원장은 "은행을 비롯해 금융기관들이 밀집한 광화문으로 청사를 옮기면서 금융권과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여의도 금감원 건물은 정문에서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기 때문에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시위는 건물 밖에서 진행될 뿐, 민원인이나 시위자가 건물 안으로 들어와 항의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프레스센터는 일반인 출입이 빈번한 곳이어서 내방자가 기습적으로 시위를 한다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프레스센터 내 사무실마다 출입 통제를 위한 보안장치는 돼 있지만, 금융위 안내데스크는 1층 로비에 마련돼 있어 민원인들이 사무실 입구까지 올라와 항의를 해도 통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날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시위를 목격한 프레스센터 내 한 근무자는 "금융위 직원들이 민원인들을 돌려보내려 애썼지만 강제적으로 내몰수도 없기 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민원인의 기습 시위와 도난 사고 예방을 위해 청사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1층에 기자실이 있기 때문에 도난 사고에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비록 출입 보안 시스템이 갖춰졌지만, 주요 브리핑 등이 있을 때는 유동 인구가 많아 통제가 쉽지 않으므로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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