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하우스푸어 대책만으로는 다중채무자의 부채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다중채무자와 2금융권 가계부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응할 만한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06년말 1.01%, 2007년말 0.80%, 2008년말 0.88%, 2009년말 0.72%, 2010년말 0.87%였다. 지난해 6월말과 12월말은 각각 1.05%와 0.95%. 하지만 올해는 6월말 1.15%, 8월말 1.32%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2금융권 연체율이 심각하다. 올 8월말 기준 금융권별 연체율은 은행 0.91%, 보험 0.68%이지만 상호금융(3.42%), 여전사(5.22%) 저축은행(11.58%)이 상대적으로 높다.
저신용등급 대출 비중은 저축은행 49.5%, 여전사 23.8%, 상호금융 19.2% 수준이다. 저신용자의 경우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가 많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
9월말 현재 7등급 이하 저신용·다중채무 주택담보대출은 25조6000억원, 대출자는 23만명이다. 이중 비은행권만 이용하는 대출자의 대출잔액은 7조원으로 저신용다중채무의 27.2%, 7만명 수준이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프리워크아웃, 세일앤리스백 등으로 다중채무자의 채무를 조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이들의 채무조정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가계부채 대응 TF를 구성했다.
이달 중 금감원은 1개월 이상 연체 주택담보대출, LTV 80% 초과대출의 리스크 현황 및 채무상환능력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 부원장보는 "각 금융회사별로 정기적인 LTV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고위험군 부실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토록 하고, 2금융권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관련 통계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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