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동남아 시장…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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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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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국내 기업 동남아 투자 규모, 중국과 ‘비등’<br/>CJ CGV· LG생활건강, 베트남서 진출 사업 점유율 1위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뜨고 있는’ 동남아 시장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축에도 동남아 증시는 양호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며 동남아 시장에 진입한 국내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인 필리핀과 태국 증시는 지난달 30일 현재 25% 이상, 인도네시아는 15%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인 미국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가 각각 15%, 5%, 코스피 지수가 5% 올랐던 것과 비교해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처럼 동남아 증시가 선전한 배경은 높은 내수 비중으로 해외 기업 투자가 늘었고 저임금을 기반으로 한 생산기지로서 역할도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은 내년 각각 2.1%, 0.2%대 저성장이 예상되지만 동남아는 견조한 내수와 외국인 투자로 내년 5.8%대 성장세가 점쳐진다”며 “중국 임금 상승으로 1인당 국민소득 5000달러를 하회하는 저임금층이 형성돼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매년 늘리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미얀마, 필리핀 등 5개국 해외직접투자규모는 총 34억3300만달러로 지난 2010년보다 53% 늘었다. 이는 작년한국이 중국에 직접투자한 금액(35억7500만달러)과 비등한 수치다.

동남아 시장 수혜주로는 CJ CGV 등 내수주가 거론된다. CJ CGV는 베트남 멀트플렉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가스타’를 해외 자회사로 보유 중이다. 최근 삼성증권은 CJ CGV가 매년 3~4개의 출점을 통한 해외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호평을 내놨다.

특히 CJ그룹은 CJ CGV를 비롯해 전 계열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동남아와 중국 등 이머징 시장을 공략 중이다. 베트남에 ‘뚜레쥬르’ 26개 점포를 만든 CJ푸드빌은 해외 매장수를 올해 6개국 150개에서 오는 2017년 18개국 4700개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또 CJ 올리브영은 내년 초 첫 중국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해외매장 수를 430개 늘릴 예정이다.

키움증권 박중선 연구원은 “CJ는 CJ푸드빌, CJ올리브영과 함께 상장사인 CJ CGV, CJ제일제당, CJ GLS, CJ E&M 을 통해 아시아 내수 시장에 대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남아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종목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베트남 화장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삼성SDI는 삼성전자의 배트남 핸드셋 공장 투자확대 기대감이 있다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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