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1922년부터 조선총독부 주최로 열린 조선 미술 전람회에는 누가 참여했을까.
1954년 미도파화랑 5층에서 열린 김흥수 도불고별 개인전 팜플릿은 어떤 모습일까.
이 해답을 알수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전시자료의 변천'전이 열린다.
'걸어다니는 미술사전' 김달진씨가 운영하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오는 20일부터 여는 이 전시에는 해방 및 한국전쟁시기를 거친 도록 팜플릿 포스터등 15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작가 및 전시 전반에 걸친 각종 분야별 자료도 있어 전시문화의 변화도 알수 있다.
김달진 관장은 "참여작가, 전시 취지 및 개요, 전시출품 작품목록 등 전시관련 정보는 전시가 열리기까지 협찬 기관까지도 담고 있어 전시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시관련 자료는 당대의 시대적 유행과 미술계의 동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자료가 한정적인 한국근대미술에서는 그 사료적 가치를 부각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전시에는 근대시기 새로운 전시공간과 전시문화로 등장하였던 <조선박람회>, <조선공예전람회>, <이왕가미술관>, <조선총독부박물관>, <조선미술전람회(약칭 선전)>등 희귀자료는 물론, 해방이후부터 근현대작가들인 김혜일 임군홍, 이인성 양화전, 이중섭 작품전등 팜플릿이 전시된다.
김관장은 "이번전시는 이제껏 전시작품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되던 각종 전시관련 자료가 당대 문화현상과 미술계의 지형도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 출처임을 조망하고자 마련했다"며 "새로운 전시콘텐츠의 발굴과 자료아카이브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짚어 보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0일까지.(02)730-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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