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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1년 개인투자자 ‘기타법인’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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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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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개 정치테마주 매매방향 개인과 기타법인 ‘모두 반대’<br/>올해 242일 거래일 중 일일 상·하한가 마감 평균 20번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올해 주요 정치테마주에 투자한 개인과 기타법인 매매 방향이 정반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 기타법인 일부가 ‘작전세력’으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기타법인의 ‘폭탄돌리기’로 개인이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농후한 대목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안랩 등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13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주체별 매매 방향을 분석한 결과, 개인과 기타법인의 매매 방향은 서로 엇갈렸다.

조사결과 올해 개인은 안랩, 오픈베이스, 솔고바이오, 대유에이텍, 대유신소재, 아가방컴퍼니, EG, 우리들생명과학, 우리들제약, 위노바 등 10개 종목을 순매수한 반면, 기타법인은 이들 종목을 순매도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또 개인이 안랩, 신우, 비트컴퓨터를 순매도를 한 것과 달리 기타법인은 이들 종목을 순매수했다.

이는 다른 투자주체들 투자방향과 상이한 결과다. 13개 종목 중 개인 매매 방향과 불일치한 종목 수는 기타외국인과 외국인이 5개, 기관이 8곳에 그쳤다.

매매방향이 달랐던 점이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을 가능성이 짐작되는 이유는 일명 작전들이 ‘폭탄돌리기’를 즐겨쓰기 때문이다.

폭탄돌리기란 투기로 급등한 종목이 갑자기 폭락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는 상황을 말한다.

작전세력은 꾸준히 매집 과정으로 주식을 모아둔 후 주가를 끌어올린다. 주가가 떨어지면 바로 주식을 사거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일정량 매입 주문을 쌓아둔다. 이후 작전세력은 일시에 주가를 팔기 때문에 개인은 손실을 보게 된다. 즉, 개인은 종목이 급등할 때 투자를 결정하거나 급락해 낮은 가격이라고 판단할 때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 언제든지 대거 물량을 출회할 수 있는 작전 세력에게 손실을 입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로 이번 조사대상 13개 종목은 242거래일 동안 평균 22번 상·하한가를 기록했다. 10분의 1꼴로 가격제한폭을 기록할 만큼 극심한 주가 변동폭을 보였다. 우리들생명과학과 우리들제약은 각각 47번, 49번 상·하한가를 기록해 5거래일 중 1번꼴로 나탔다. 이어 써니전자와 오픈전자의 상·하한가 기록횟수는 37번, 38번으로 나타났고 20번 이상 상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3종목 중 절반에 가까운 6종목이다. 이들 종목 모두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정치테마로 주가가 움직였다.

기타법인이 작전세력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점은 이미 금융당국도 인지한 상황이다.

금감원 한 고위관계자는 “증시에서 기타법인 주체 일부가 작전세력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단,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타법인이란 금융투자(증권사), 보험, 투신, 은행, 기타금융, 연기금, 국가 및 지자체 등 기관을 제외한 법인 계좌를 주식을 매매하는 투자주체다.

기타법인은 기관에 포함되지 않는 법인이라는 모호한 기준 때문에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작전 세력들이 감독 당국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법인계좌를 이용해 기타법인으로 활동한다고 추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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