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7일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원 면적은 △광주 북구 26.865㎢ △동구 20.789㎢ △전남 화순군 15.802㎢ △담양군 11.969㎢ 등 모두 75.425㎢다. 이는 현재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30.230㎢의 2.5배 규모다.
무등산에는 수달·구렁이·삵·독수리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8종과 원앙·두견이·새매 등 천연기념물 8종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모두 2296종으로 사적형인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한 육상 국립공원 16곳 가운데 13번째로 많다.
주상절리대·산봉·계곡·괴석 등 경관자원도 61곳이 있다. 특히 서석대와 입석대 등 주상절리대는 높이가 20∼30m, 폭 40∼120m에 달해 남한 최대규모로 꼽힌다. 보물 제131호인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 지정문화재 17점도 보유하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 이점도 있어 2010년 한 해 679만 명이 이용했다. 국립공원 가운데 탐방객 수가 가장 많은 북한산(2010년 851만명) 다음으로 많다.
환경부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으로 현재 공원 면적이 협소하고 산 정상부에 경계가 설정돼 있어 생태계의 연결성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광주와 화순, 담양이 무등산을 중심으로 생태, 문화 공동체를 이루게 된 점이 성과”라며 “내년 3월 지자체와 합동으로 무등산국립공원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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