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지하철역에서 한 여성이 인도 출신 이민자를 떠밀어 전동차에 치여 사망케 했다. 사건 이틀 뒤인 29일 검찰은 “용의자 여성이 인종 증오심에서 살인을 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CCTV를 분석했고, 에리카 메넨데스(31)를 전격 검거했다.
검찰은 “메넨데스가 무슬림과 힌두교도를 증오한다”고 밝혔다. 경찰진술에서 그녀는 “내가 무슬림을 밀었다. 그들이 세계무역센터 트윈타워를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NYT)는 29일 “메넨데즈가 2급 살인죄로 기소됐으며 이 여성이 9.11테러에 대한 보복심리를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피살된 수난도 센(46)은 힌두교 가정에서 자랐으나 힌두교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달 초 한인 한기석(58)씨가 흑인 남성에게 떠밀려 지하철 전동차에 치여 숨지는 등 뉴욕 지하철의 안전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씨를 떠민 나임 데이비스(30)는 고의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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