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임대신화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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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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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동원 선수 트위터)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최근 경기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지동원이 임대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소속의 공격수 지동원(22)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 입단한다.

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축구계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동원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으며 오늘 영국에서 독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일경 양 구단이 공식적으로 임대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동원은 2011-2012 시즌이 개막하기 전 국내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당시 시즌에서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선덜랜드의 사령탑을 맡고 있었다.

지동원은 선발 두 차례를 포함해 19차례 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며 한국의 대표 프리미어리거로 꼽히곤 했다.

하지만 마틴 오닐 감독 체제에서는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종종 지동원이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동원에 대해 오닐 감독은 “재능은 타고났지만 잠재력을 발휘할지는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에서 지동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오닐 감독의 판단이다.

지동원은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영국 단일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으나 오닐 감독의 인식을 바꾸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동원은 어떤 형태로든 팀을 옮겨 경기 출전 기회를 잡길 희망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1일(한국시간) 오닐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기자회견에서 “지동원에게 임대 선수로 다른 팀에서 일정 기간을 뛸 기회가 온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발표하며 지동원의 임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실 지동원의 임대설은 꾸준히 불거져 나왔다.

그 배경에는 수개월에 걸친 아우크스부르크의 러브콜이 있었다.

위르겐 롤만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은 지동원에 대해 “공격 부문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라고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올 시즌 17경기를 치른 아우크스부르크는 1승 6무 10패로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7위를 기록해 강등 위기에 처한 상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하고 지동원은 이 팀에서 선수 생활의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우크스부르크에는 한국 선수 구자철이 주력 선수로 뛰고 있다.

지동원과 친분이 있는 구자철은 2011년 국가대표팀, 2012년 올림픽 대표팀 등에서 지동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 지동원의 적응을 돕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구자철 역시 지난해 2월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입단해 ‘임대 신화’를 쓰며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동원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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