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국 증시가 마감된 가운데 지난해 위광(余光)과 천자핑(陳嘉平)이 공동으로 운영했던 ‘징순창청(景順長城)핵심경쟁력’이 31.8%의 수익을 올려 최고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현지 인터넷매체인 왕이(網易)재경이 2일 전했다.
중어우(中歐)중소판과 신화항예新華行業주기펀드가 각각 29.34%, 28.83%의 수익률로 수익률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상터우모건신싱동리(上投摩根新型動力)가 27.73%, 궈푸(國富)중소기업펀드가 24.97%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펀드들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던 것은 지난 한달동안의 강세장에 기인했다. 지난 12월 한달동안 상하이지수는 무려 14.6% 상승하며 각 펀드들의 수익률을 높여줬다. 이 기간동안 수익률 10%이상을 올린 펀드들도 부지기수였다.
징순창청핵심경쟁력의 지난해 상반기 수익률은 22.72%로 반기수익률 순위에서도 1위였다. 특히 그동안 연구월 활동을 하다가 2010년 5월에 비로소 처음으로 펀드매니저의 길에 들어선 징순창청의 위광은 업계진입 2년반만 주식고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3분기까지 거리(格力)전자, 바오리디찬(保利地產), 훙서우(洪壽)주식, 강메이(康美)약업 등을 보유했다. 이 중 거리전자는 올해 누적으로 40%이상 올랐고, 진당랑(僅噹啷)은 60% 이상의 상승률을 올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위광은 “기본적으로 펀더멘털이 좋고 저평가됐으며 이익성장 여지가 많으면서 독특한 경쟁력이 있고 시장점유율 방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들을 구매한다"며 "증시테마주나 핫이슈를 점하는 기업들은 구매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 한해 바이주(白酒)기업이나 의약기업들의 폭락에도 그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10곳의 펀드중 궈롄안징(國聯安精)의 규모가 25억위안(한화 약 4300억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9곳은 규모가 5억위안을 넘지 않는다. 약세장에서 민첩하게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소규모 펀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올해 최고의 다크호스로 꼽혔던 중어우펀드는 부동산기업 투자비율이 59.69%인 만큼 부동산기업의 업황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3분기말에 이 펀드의 수익률은 2.99%에 그쳤지만 4분기 부동산 활황세를 타고 전체펀드 수익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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