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투자역사에 있어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투자자들에게 각광 받았던 상품 중 하나를 꼽으라면 금을 들 수 있다.
금은 아직도 전 세계 국가들의 중앙은행 금고에는 이 변치 않는 자산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다.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적 투자자산과 함께 역사적·전세계적으로 자산가치를 인정받은 자산 중 하나다.
국제 금 가격은 런던 LBMA 고시 가격을 가장 표준적인 국제 금 가격으로 사용하고 있다. 런던의 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시장으로서 1684년 개장된 이래 이곳에서 결정된 가격이 국제 표준 금 시세로 이용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USD로 거래되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가 금에 투자할 경우 원화 환율에 영향을 받게 된다. 국내 금 현물 원화 가격은 국제 금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국제 금 가격(USD) X 원·달러 환율'이 된다. 예컨대, 금 1 온스의 국제 가격이 1700달러고, 원·달러 환율이 1080원 일 경우 국내 금 가격은 1온스에 183만6000원으로, 이를 1돈으로 환산하게 되면 약 22만1367원이다.
만약 국제 금 가격이 1800달러로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1000원으로 하락하면, 이 때 국내 금 가격은 180만원이 된다. 국제 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 현물 가격은 환율로 의해서 하락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2010년 부터 2012년 11월말 기준 금 투자 수익률 역시 USD 기준으로는 53.9% 이지만, 원화 환산으로는 44.3%로 약 9%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개인투자자의 경우 환율을 고정시키는 원·달러 헤지를 통해 변동성을 헤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환변동성을 헤지하고 있는 금 투자 상품은 펀드를 통한 투자가 유일하다.
금에 대한 투자는 금 실물 보유, 금 예금 , 금 펀드, 금 기초자산 DLS(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먼저 금 실물 투자는 골드바 형태의 현물을 직접 매입하는 투자 방식으로 금을 직접 보유할 수 있지만, 부가가치세와 거래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이 높다.
골드 뱅킹은 금 통장을 통해 국제 금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따라 결정되는 거래 가격에 따라 원화로 입출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금 실물 거래 없이 금을 사는 효과가 있으며, 달러로 구매하기 때문에 환율에 영향을 받고 별도의 환헤지가 없기 때문에 환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현물 인출이 가능하지만 현물 인출 시 부가가치세(10%)가 발생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골드 뱅킹 이익에 대해서 배당 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있다는 점 또한 유의해야 한다.
금 펀드는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금 선물에 투자하는 파생형, 그리고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형으로 나뉜다.
주식형상품의 경우 금 가격 보다는 주식 시장과 움직임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정한 금 투자로 보기 어렵다. 파생형 펀드는 금 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 선물 투자에 필요한 증거금을 제외한 금액은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게 되므로 실제 금가격과 펀드 수익률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금관련 ETF 상품에 투자하는 재간접형은 금 ETF 투자를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다. ETF는 상품의 종류가 다양한 데다 다른 투자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거래할 수 있다. 유동성이 높아 환매도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유용한 투자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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