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162.6억달러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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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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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악재속에서도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향후 3년이내 10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가능이라는 장미빛 청사진도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FDI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화권의 투자 증가세는 지속겠으나, 일본·EU로부터의 투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12년 FDI 신고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한 162.6억달러를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도착금액은 57.8% 늘어난 10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두번째로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된다.

이같이 FDI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유럽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또 일본의 부품소재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중화권의 관광개발분야 투자가 대폭 확대된 점도 한 몫을 했다.

국가별로는 홍콩(192%↑)과 싱가포르(130%↑), 중국(11.7%↑) 등 중화권이 모두 큰 폭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6% 증가한 40억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54.9%↑)과 일본(98.4%↑) 등 주요 선진국의 투자가 각각 36억7400만달러, 45억41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던 반면, 유로존 위기를 겪는 EU의 경우 26억8900만달러로 전년대비 46.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용기계, 비즈니스서비스, 금융·보험 분야의 투자 증가로 제조업(7.8%↑)과 서비스업(31.7%↑)이 크게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M&A(인수합병)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90.2% 증가한 37억4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신규 공장 및 사업장 설립 등 고용창출과 관련한 그린필드형 투자는 6.9%로 소폭 증가했다.

지경부는 올해 목표로 소재분야 등 밸류체인의 취약부문 보완을 통해 우리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수입대체, 수출증대 및 총체적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견인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 복합리조트 등 관광·레져, IT 서비스 기업 등 고용창출형 대규모 투자의 조기 실현을 위한 유치활동 강화할 계획이다. 외투전용공단 추가조성 등 대규모 입지공급 확대 및 부동산투자이민제도 등 투자확대 장애로 작용하는 제도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간 확대된 지자체(경자청) 및 대기업 등 민간역량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 및 구체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IR 체제 구축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지경부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2013년도 외국인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하락한 수준(신고기준 150억달러, 도착기준 80억달러)에 머무를 전망”이라면서 “정부는 올해 목표로 '대규모 프로젝트 조기 유치'와 '일자리 창출·창조경제 건설'을 통해 양질의 FDI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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