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1957년 사진에 입문한후 55년간 사진가로 살아오면서 '인간'이라는 주제에 천착했다.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사진집 '인간 가족(THE FAMILY OF MAN)'을 본 후 평생 오직 인간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어 왔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 대가로 꼽히는 원로 사진작가 최민식(85)씨다. 그가 사진 인생 50여 년을 결산한 사진집 ‘휴먼 선집’(눈빛출판사)을 출간했다.
부산 자갈치시장, 거지, 부랑자 등 그의 카메라가 차별없이 담아낸 사진은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인간의 희로애락, 생로병사가 꿈틀대고 있다.
그동안 출간한 사진집 14권과 그동안 인화해 보관해온 사진 중 그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는 사진 490여점을 추려 에세이 15편과 함께 엮었다.
그는 “리얼리즘 사진가로서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진실한 창작을 위해 자기 외침과 몸부림이 있을 뿐이었으며, 후미진 곳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인간이 머무는 곳이 나의 사진영역이다. 그곳은 꾸민 것, 느껴지지 않는 것, 가식적인 것을 부정한다”고 적었다.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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