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반 이상이 할부금 남았는데 휴대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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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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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휴대폰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할부금·약정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는 2일 지난 6개월간 휴대폰을 구입한 2만794명에 물은 결과, 56%가 할부금 및 약정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는 LTE 등 최신 기능을 갖춘 단말기의 보급과 함께 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과열 마케팅을 벌인 결과로 해석된다.

할부금·약정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교체하는 비율은 단순히 단말기를 바꾸는 경우 보다는 단말기 교체와 함께 통신사를 전환 가입한 경우 더 높았다.

이는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크게 작용한 것을 나타낸다.

이 비율은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전환 가입하는 경우 63%로 높게 나타나 LTE 가입자를 둘러싼 두 통신사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휴대폰 교체 이유로는 39%가 ‘최신 휴대폰을 갖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폰의 기능 및 품질에 불만이 있어서 교체했다는 응답은 29%,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고장·파손 때문이라는 응답은 24%였다.

휴대폰 교체의 대부분이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통신사의 부추김에 따른 것임을 보여준다.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와 합리적 소비생활의 정착을 위해 통신사들이 자율적으로 과잉 경쟁에서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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