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왕좌 완커…B주-H주 전환 상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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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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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가 B주-H주 전환상장 방식을 통해 조만간 홍콩거래소 상장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중국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허쉰(和訊)망이 3일 보도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크게 A주, B주로 나뉜다. A주는 중국 내국인 전용이고 B주는 외국인 전용이다. 현재 중국 본토 A,B주에 모두 상장돼 있는 완커 주식은 지난 달 26일을 기해 거래 중지된 상태다. 이는 B주의 H주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은 중국 신년 연휴가 끝나고 증시가 개장하는 4일 완커가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상장 관련 주간사는 중신(中信)증권이며 거래소 이전에 따른 보유 주식 처리 방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완커의 홍콩 거래소 상장을 통해 더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홍콩 투자 애널리스트는 “해외 투자자들의 완커 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완커가 홍콩증시에 상장하면 주가는 아마 대폭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해 완커의 매출액은 1418억 위안으로 중국 부동산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위안을 넘는 부동산 기업은 현재 완커를 비롯해 뤼디(綠地)와 바오리(保利) 세 곳뿐이다.

한편 수 년간 중국 B주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현재 B주 시장은 존폐의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증권당국은 B주 시장 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B주의 H주 전환 상장을 추진 중이다. 얼마 전 중국 B주에 상장된 중지그룹(中集集團)이 중국 증시 사상 최초로 B에서 H주로 전환해 홍콩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B주-H주 전환 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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