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평생직업 일궈낸다"…폴리텍大 가족동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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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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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텍大, 일란성 쌍둥이 자매, 고학력 재입학 형제, 선후배가 된 부녀 화제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패션마케팅과에 재학 중인 일란성 쌍둥이 정선연·희연 자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평생직장을 갖는 것은 힘들지만 평생 직업은 기술로 가질 수 있어요.“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기술을 배워 일자리를 일구는 가족들의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폴리텍대학에 따르면 패션마케팅과에 재학 중인 쌍둥이 자매, 귀금속디자인과를 졸업한 동생에 이어 금형디자인과에 입학한 형, 함께 대학을 다니는 부녀 등 다양한 사연의 가족들이 ‘평생직업’을 목표로 기술 습득을 위한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의 패션마케팅과에 재학 중인 일란성 쌍둥이 정선연·정희연(20) 자매는 패션과 마케팅 분야에 공통적인 관심이 있어 같은 학과에 진학하게 됐다.

이들 자매는 “함께 공부하면서 인터넷 쇼핑몰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꿈을 꾸게 됐다”며 “폴리텍대학에서 우리 쌍둥이 자매의 꿈을 찾았고 패션 마케팅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한 뒤 기술로 승부하겠다며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 금형디자인과에 입학한 심남석씨(30)는 동생 때문에 폴리텍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동생 심용석씨(28)가 2년 전 폴리텍대학 귀금속디자인과에 입학해 직종과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연봉 5000만원을 받고 ‘성우오토모티브’에 취업한 것이다.

심남석 씨는 “동생의 사례를 거울 삼아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프레스금형 산업기사, 사출금형 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며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 정보통신시스템학과를 졸업하는 김민정(21·여) 씨는 아버지 김홍석(51) 씨와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버지 김홍석 씨는 31년 동안 공군 장비정비대대에서 근무하다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지난해 폴리텍대학에 입학했다. 아버지의 학업에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는 김민정씨는 여성들이 기피하는 기계 분야에 도전한 결과 졸업도 하기 전 반도체 관련 대기업인 ‘네패스’에 취직해 근무 중이다.

김민정 씨는 “제 2의 인생을 위해 지금도 자격증 취득과 기술 공부에 여념이 없는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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