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긴급출동 250만건…車보험 보상도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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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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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차량 사고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2월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 신고 건수가 25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주요 손보사의 2012년 12월 긴급출동 신고 건수는 252만3091건으로 전년 같은 달 157만1540건에 비해 100만건 가까이 증가했다.

12월 한 달간 손보사에 10만건 이상의 긴급출동 신고가 접수된 날은 3분의 1에 해당하는 9일이었다.

특히 9일과 24일에는 각각 14만5000건, 14만7000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남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린 28~31일에는 하루 15만여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12월은 통상 폭설이 내리거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사례가 드물어 긴급출동 건수가 200만건을 밑도는 시기다.

그러나 지난해 12월은 한겨울인 1~2월에 버금가는 추위에, 10㎝ 이상의 눈까지 내리면서 월동 준비를 마친 운전자들마저 빙판길 사고에 노출됐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폭설이 내린 뒤 눈이 녹을만하면 한파로 도로가 결빙되는 일이 반복됐다”며 “긴급출동 신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급증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고의 주범인 폭설과 한파는 올 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일 함박눈이 내린데 이어 2일 혹한의 추위가 닥치면서 15만건 이상의 긴급출동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거나, 기온 급강하로 배터리가 방전돼 구조를 요청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일부 지역의 경우 건물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까지 배터리 시동이 꺼져 손보사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손보사들은 이 같은 상황이 이달 내내 계속되면 자동차보험 운영이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이미 엄청난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기상 이변이 계속될 경우 이르면 4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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