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권 주요 인사 모여…"사회적 책임 높여 질적 성장으로 위기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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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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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석동 금융위원장,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금융권의 주요 인사들이 3일 한 자리에 모여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권 주요 수장들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관계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 등 1200여명의 금융권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금융권 인사들은 저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고 덕담을 나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눈앞의 이익보다는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면서 금융산업의 업그레이드와 사회공헌활동의 확대를 주문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관련,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가계·기업부문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고,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인해 금융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시스템리스크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의 두 수장은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언급하며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시장원리'와 '양적 성장'을 중시해 온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은 이제 새로운 자본주의 패러다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새해 우리 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한편으로는 운용의 패러다임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금융권의 수행과제로 그는 건전성 유지와 사회적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건전성 유지와 사회적 역할 수행은 얼핏 상충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으로 금융의 신뢰를 확보하고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혁세 금감원장 역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정착된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혁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원장은 "가계·기업 부실이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특히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문제와 하우스푸어 문제는 금융권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융기관 본연의 역할 수행과 소외계층 지원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 총재는 "금융기관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위한 지원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총액한도대출 지원 부문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접근기회 확대에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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