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1월 아주중국> 중국 100대 기업과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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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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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쑤닝전자 가전양판 1위 “8년 내 덩치 세 배 키우겠다”

쑤닝전기 매장

글 조용성 베이징 특파원

2020년 중국내 매장수 3500개에 매출액 6800억 위안(약 120조원), 그리고 이 중 온라인 매출액은 3000억 위안. 중국 최대의 가전양판점 체인인 쑤닝(蘇寧)전기가 지난해 회사 설립 2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미래 비전이다.

지난해 쑤닝은 1725개 점포를 운영해 1947억 위안(3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28.5% 증가하면서 3년 연속 가전양판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쑤닝의 비전대로라면 8년 만에 세 배 이상의 외형성장을 거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치상으로 매년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

쑤닝은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지방도시 개척, 둘째는 온라인판매 강화, 셋째는 글로벌 인수합병이다. 현재 쑤닝은 중국 전역에 172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쑤닝은 향후 10년간 매년 평균 200개의 매장을 새로 오픈해 2020년까지 총 350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주요 도시 내 매장 수를 현재 330개에서 두 배인 67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현재 진출한 중국 300개 도시뿐만 아니라 인구 10만명 이상, 가전 매출액 1억 위안 이상인 중국 1785개 현을 집중 공략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쑤닝은 향후 가전 매장과 함께 영화관,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레저, 프리미엄 매장 등을 함께 운영해 3만~5만㎡ 규모의 초대형 가전쇼핑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쑤닝에게는 1년 넘게 가전제품 전자상거래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인터넷쇼핑몰 쑤닝이거우(蘇寧易購)가 있다. 쑤닝이거우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가격과 오프라인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해 고객들을 인터넷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중국의 광범위한 지역과 높은 물류비용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다. 또한 쑤닝이거우는 도서, 가구 등의 비전자제품을 추가하여 고객들의 구매 범위를 넓히는 등 운영 방식 및 영역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쑤닝이거우에서 판매되는 3C(컴퓨터, 통신기기, 전자제품) 상품을 발표했다. 이들은 인터넷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획된 상품으로 전자업체들과 고객들의 직접소통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 밖에도 판매상품을 호텔, 비행기 티켓 예약 등의 서비스로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이다.

해외인수합병 전략 역시 대담하고 세밀하다. 우선 쑤닝은 지난해 6월 일본 가전제품 유통업체 라옥스(LOAX)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시작할 것임을 알렸다. 중국 기업이 일본 상장사의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는 것은 쑤닝이 처음이다.

쑤닝은 2009년 8월부터 적자 경영에 허덕이는 라옥스의 지분을 조금씩 매입해왔고 지난해 6월 지분 51% 확보에 성공했다.

쑤닝은 2020년까지 해외 시장 영업수익을 전체 그룹 매출의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2013년 전까지 쑤닝은 우선 이미 진출해 있는 홍콩과 일본 시장에서 위치를 공고히 다지기로 했다.

특히 홍콩 내 매장 수를 50개까지 늘려 홍콩 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노린다는 계획. 이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2016년에는 M&A, 합작,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구미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쑤닝이 가전양판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10년부터다. 당시 1위업체는 전통의 강자 궈메이(國美)였다. 궈메이는 2006년 중국 전자유통 3위 회사인 융러(永樂)를 인수하며 중국 가전 유통업계를 제패했지만 2009년 황광위(黃光裕) 전 궈메이 회장이 주가조작사건 등으로 구속되면서 침체의 길을 걷게 돼 결국 2010년 쑤닝에게 1위를 넘겨주고 말았다. 쑤닝은 궈메이의 부진 속에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궈메이는 1809억 위안(32조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했고 바이롄(百聯)이 1490억 위안(26조원)의 매출로 3위에 랭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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