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코리아 그랜드 세일 특수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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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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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유통업체들이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내국인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다. 이에 각 업체들은 통역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외국인 중심의 혜택을 늘리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진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앞두고 백화점·면세점 등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통해 비수기인 1~2월 매출을 높이는 한편, 장기간 이어지는 불황을 잠시나마 탈출하겠다는 의지다.

올해 3회째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외국인이 자주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쇼핑·숙박·식음료·문화공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행사'다.

올해는 백화점·면세점·호텔 등 85개 업체, 총 2만4700여개 업소가 참여한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0~50% 할인 등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유통업체들에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60%가 한국 방문 이유를 '쇼핑'으로 꼽을 정도다. 작년 11월 기준 사상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작년에 진행됐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 관광수입은 전년 같은 때보다 18% 늘어난 20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행사 참여업체 매출은 같은 기간 184% 증가한 345억원이었다.

이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외국인 관광객 몰이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통역서비스를 강화했다. 외국어 통역 인력을 확대, 층마다 인력을 배치했다. 매장에 방문한 외국인을 위해 전화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근 자국 통화 결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기존 달러·엔·유로에 적용하던 것을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11개국 통화로 확대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중국인 대상으로 상담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6월부터 시행한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모든 점포로 확대했고, 달러·엔·유로·위안 등 통화 환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 혜택과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코리아 그랜드 세일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가지고 동방신기 선불카드 1만원권을 지급한다. 이외에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외국인을 맞이하기 위해 통역 인원을 확대하는 등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소비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외국인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유통업체들은 이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통해 비수기인 1~2월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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