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 창업분야인 요식업은 50% 가량이 2년 이내에 폐업하지만 편의점은 74%가 2년 이상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업종에 비해 생존율이 높자 예비 창업자들은 안정적인 편의점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편의점 가맹점 수는 수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씨유(CU)는 2010년 5365개이던 가맹점이 2011년 6686개, 2012년 7938개로 늘었다. GS25도 2010년 5011개, 2011년 6307개, 2012년 7138개로 증가했다.
올해도 장밋빛 전망이 점쳐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유통학회가 주최한 '2013년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소비자들이 백화점에서 이탈하고 있고, 대형마트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편의점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지난해보다 약 5.1%와 2.7% 성장에 그치는 반면, 편의점은 15.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 꾸준하게 성장하는 이유는 다양한 식품군을 전면에 배치, 고객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최근 1인 가구가 많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제품군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씨유의 도시락 매출은 2010년 전년대비 55.2% 성장한데 이어, 2011년에는 42.4%, 2012년에는 32.6% 증가했다.
PB상품을 만드는데 적극 나선 것도 매출 상승의 원인이다. GS25는 피자·치킨·보쌈 등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위대한' 시리즈를 선보여 젊은층과 1인 가구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위대한 시리즈 매출은 전년대비 32.8% 상승했으며, GS25에서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하며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씨유도 PB상품 매출이 2011년에는 전년대비 9.4%에서 2012년 12.8%, 2012년에는 15%로 갈수록 신장률이 올라가고 있다. 이밖에 계절적 특성을 고려한 식품군 출시도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씨유는 여름철에 아이스드링크로 2010년 전년대비 330%의 신장율을 기록하더니, 그 이후에도 매년 83.8%, 65.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어묵판매대를 직접 운영 2011년에는 650%, 2012년에는 283%의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랜드에 맞춰 다양한 식품군을 선보이는 편의점업계의 마케팅이 창업시장에서 생존율이 가장 높은 이유"라며 "올해 대형마트 규제 방안 등이 더욱 강화되면 편의점은 더욱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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