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텡 향해 인종차별적 야유… 이탈리아 축구팀 ‘무관중 경기’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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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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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선수들이 'AC밀란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모습(사진=구단 페이스북)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이탈리아 프로팀 친선경기 도중 서포터들이 인종차별적 야유를 퍼부은 사건과 관련해 프로축구 4부 리그 팀이 징계를 받았다.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3·4부 리그를 관장하는 레가프로의 징계위원회는 이탈리아 4부 리그 팀 프로파트리아에 정규리그 1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도록 하는 징계를 내렸다.

프로파트리아의 서포터들은 지난 3일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팀 AC밀란과의 친선경기에서 원숭이 소리와 비슷한 야유를 퍼부었다.

AC밀란의 아프리카 혼혈 선수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향한 야유였다.

독일인 어머니와 아프리카 가나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보아텡은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경기를 포기했다.

보아텡의 뜻에 공감한 AC밀란의 동료들도 보아텡의 뒤를 이어 퇴장하면서 경기는 전반 26분 만에 중단됐다.

동료들은 이후 6일 치른 시에나와의 경기 전 ‘AC 밀란은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 보아텡의 행동을 다시 지지했다.

움베르토 간디니 밀란 단장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밀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맞서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레가프로는 성명을 통해 “이번 제재는 징계의 의미뿐 아니라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이에 대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유감을 표시해 보아텡 등의 선수로부터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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