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상공인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을 경제 활력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 기조로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대한민국을 바꿔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중소기업이 커져도 기존 혜택 때문에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가지 않으려는 이른바 '피터팬 신드롬'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피터팬 신드롬이라는 것은 중소기업의 잘못이라기보다 중견기업이 되면서 지원이 갑자기 끊기고 규제는 갑자기 늘어나는 전형적인 칸막이 현상"이라며 "이런 칸막이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면서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는 하되 별도의 성장단계별 지원체제를 만들어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불공정·불균형·불합리'라는 '3불(不)'을 해소하겠다며 법인세의 경우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세율을 인상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의 상속세 문제는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취득세 감면조치 연장에 대해서는 당과 면밀히 논의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와 고용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한창 일할 나이에 안심하고 정년까지 일 할 수 있도록 일자리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상공회의소 간담회를 마친 뒤 서울 효창동에 위치한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선거 기간 중 큰 힘이 돼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행복한 노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내주신 마음에 보답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또 "내놓았던 공약들을 반드시 실현해 노인분들께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