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종합 2311.74 마감…반년만에 230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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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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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년만에 2300선 회복에 성공하는 등 중국 증시가 당국의 각종 금융 규제 완화정책에 힘입어 폭등했다.

14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68.74포인트(3.06%) 급등한 2311.74로 마감했다. 지난 해 6월 20일 2300선이 붕괴된 이후 반 년만에 다시 2300선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도 단숨에 9300선을 돌파해 298.54포인트(3.31%) 오른 9316.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금융·증권업, 군수업, 의약품, 환경보호 업종을 중심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무엇보다 궈수칭(郭樹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홍콩 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중국이 향후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 한도를 지금보다 10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증시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외국인의 중국 증시 투자가 늘어나면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져 증시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현재 중국 적격 외국인투자가(QFII)과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가(RQFII)의 한도는 각각 800억, 700억 위안이다. 앞선 지난 해 11월 궈 주석은 당국과 RFII 투자한도를 2000억 위안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각종 금융규제 완화조치를 내놓으면서 증시·금융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런민은행은 앞선 주말 회의를 통해 적격 국내개인투자자(QDII2) 제도를 연내 시범 운영하기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 QDII2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중국 국내 개인투자자가 국외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중국은 그동안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의 국외금융 투자만을 허용해왔다.

이와 함께 런민은행은 또 중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홍콩 회사가 본토에서 위안화로 차입할 수 있도록 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도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전투기가 최근 동중국해에서 미군기를 상대로 긴급 발진하는 등 센카쿠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미국 간의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항공, 선박제조 등 군사공업 관련주가 폭등세를 보였다.

이밖에 미국 중국에서 독감이 유행하고 잇다는 소식에 독감 테마주를 비롯한 의약품 주도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또한 중국 내 심각한 스모그 현상으로 환경보호주도 함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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