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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배추·무 등 채소가격 급등…4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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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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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설 성수기를 앞두고 배추, 양배추, 대파, 당근 등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최근 눈이 자주내리고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배추 등 채소류의 생육이 부진해 설 성수기를 앞두고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주요 채소류에 대한 산지동향을 긴급 점검한 결과, 양배추·대파·당근은 생산량이 감소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평균기온은 -1.7℃로 1973년이래 두 번째로 낮았고, 강수량도 60.4mm(평년 24.5mm) 로 1973년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겨울배추는 주산지인 전남 해남·진도의 재배면적이 전·평년보다 늘었지만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현재 배추 겉잎이 얼어있어 수확작업이 늦어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현재 배추가격은 포기당 3934원으로 전년에 비해 4배가깝게 올랐다. 월동무도 파종 이후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지연돼 최근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무는 현재 개당 1735원으로 전년(949원)에 비해 두배정도 뛰었다.

당근도 주산지인 제주도에 파종 이후 태풍피해로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생육이 부진해 전년(2498원/kg)에 비해 3배가까이오른 622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파, 시금치, 양배추 가격이 두배~세배까지 치솟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배추는 수급조절물량 8000t 중 600t 수준을 설 전까지 대형유통업체, 농협계통매장, 전통시장 등을 통해 할인 공급할 것"이라며 "무와 대파, 당근은 농협이 계약재배한 물량(무 4만2000t, 대파 5000t, 당근 1000t)을 설 대책기간(1.28∼2.8)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한 품목(당근 등)에 대해서는 주 수입국인 중국의 작황 및 가격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통업체·소비자단체 합동 ‘겨울채소 수급대책 회의’를 개최하여 머리를 맞대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안정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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