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시즌을 앞두고 골프클럽 신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저마다 ‘더 멀리 더 정확히’ 칠 수 있다고 자랑하지만 골퍼들은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골라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스테레오타입 클럽구성에서 탈피해보자. 14개의 클럽은 혹 남들이 하는대로 구성하지 않았는가, 쓰기에 너무 어려운 클럽을 지니고 있지 않은가를 점검해볼 때다.
▲3,4번아이언은 아예 뺀다= 3, 4번 아이언을 잘 다루는 아마추어들은 극소수다. 샤프트가 긴데다 로프트도 작아 치기 어려운 클럽을 굳이 가지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 요즘 아이언과 우드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럽이 많이 나온다. 3, 4번아이언 대신 로프트가 낙낙한 하이브리드클럽을 보충하라.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유일하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조차 하이브리드 클럽을 네 개나 쓴다. 그의 아이언 중 가장 긴 것이 6번이다.
▲로프트 10도이하 드라이버는 바꾼다= 드라이버의 로프트가 작으면 직진성은 좋은 대신 볼을 띄우기 힘들다. 또 사이드스핀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려 볼이 좌우로 빗나갈 가능성도 높다. 남자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로프트 13도의 드라이버가 적당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13도짜리가 없으면 12도짜리라도 좋다. 로프트가 늘어나면 볼도 잘 뜨고 거리도 더 난다.
▲60도웨지 대신 갭웨지를 넣는다= 14개 클럽중 로프트가 가장 큰 60도웨지는 라이가 아주 좋은 상황이라야 샷을 성공할 수 있다. 그린주변 잔디상태가 썩 좋지 않은 국내 골프장에서 이 클럽을 쓰면 실패확률이 높다. 볼을 띄워쳐야 하는 대부분 상황에서 60도웨지 대신 56도 안팎의 샌드웨지로 대체할 수 있다. 60도웨지를 빼고, 샌드와 피칭웨지의 거기간격을 메워주는 갭(어프로치)웨지를 갖춰라.
▲체형에 비해 너무 긴 퍼터는 피한다= 일반적 퍼터는 길이가 33∼35인치다. 미국PGA 투어프로들이 사용하는 보통 퍼터의 평균길이는 34인치(약 86㎝)다. 키가 작은 골퍼들은 33인치보다 더 짧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 150㎝의 여성이라면 29인치짜리가 권장된다. 편안하게 퍼트 자세를 취했을 때 그립끝이 1㎝이상 나오면 퍼터가 길다는 얘기다. 그러면 그립끝이 몸에 닿아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3번우드 대신 4번우드가 어떨까= ‘보기 플레이어’가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3번우드를 잘 치기란 쉽지 않다. 두 번중 한 번은 제대로 맞지 않을 것이다. 샤프트가 길고 로프트도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3번우드 대신 ‘스트롱 4번우드’(길이· 무게· 헤드크기등은 4번이나 로프트만 3번에 해당함)를 써보라. 거리는 3번우드와 큰 차이가 없으나, 치기는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다.
▲클럽구성과 함께 그립도 점검을= 클럽구성을 잘 했어도 그립이 닳아있으면 소용없다. 그립이 미끄러지거나 제대로 안 잡혀 굿샷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접착력· 터치감이 좋은 그립이 많이 나왔다. 그립을 갈 때에는 굵기에 유의해야 한다. 그립이 필요이상으로 굵으면 슬라이스, 가늘면 훅으로 연결될 수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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