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전국 순회 ‘현장 최고위’의 첫 개최지로 호남을 선택한 것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역대 처음으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10% 이상의 지지를 보내준데 따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호남 득표율은 10.5%였다. 지역별로는 전북 13.2%, 전남 10.0%, 광주 7.8% 등이었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전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 열린 회의에서 새만금 사업을 비롯해 이 지역 대선공약 실천을 거듭 약속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이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서는 호남을 새로운 영역으로 경계를 넓혀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당을 새롭게 하는 의미도 있지만 나라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전북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는 서해안 중심의 대륙경영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이 새만금 사업과 익산 르네상스 사업 등 7대 지역공약을 제시했는데 온 힘을 다해 공약을 지킬 뿐 아니라 더 큰 미래를 위해 멋있는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겠다”면서 “이제부터는 전북 시대가 왔다는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면서 새누리당이 전북도민과 함께 전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때 보내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성원을 바탕으로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박 당선인이 내건 7대 공약뿐 아니라 다른 현안도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전북지역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현장 최고위를 전북에서 가장 먼저 하는 데는 우리가 전북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전북을 새누리당의 기본으로 삼는가 하는 뜻이 담긴 것 같다”면서 “동서화합을 하는데 전북이 앞장서 줄 것을 부탁드리고 당에서도 전북의 입장에 서서 관련 법안을 열심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대선 때 전북지역 시민간담회를 한 곳이 바로 여기로, 이곳에서 ‘전북이 바로 미래의 희망’이라고 공언하면서 인재대탕평,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전북이 대통합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 7대 공약과 2개 현안을 애정을 갖고 꼭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는 이날 새만금 사업 조기개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 전북 연구개발특구 지정, 전북 미생물 융복합 과학기술원 설립 등 대통령직인수위에 건의할 사항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새누리당 당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당원들은 박 당선인이 약속한 호남 공약 외에도 전라감명 복원, 농림축산식품부로의 부처 명칭 변경, 호남출신 비례대표 대거 발탁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에는 서울, 목요일에는 지방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번갈아가며 주재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광주에서 회의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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