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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박 당선인 취임식에 지도자급 인사 참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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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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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이 21일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을 맞아 "다음달 대통령 취임식장에 지도자급 인사를 참석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중국 특사단의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단장인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양제츠 외교부장간의 면담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중국측은 박 당선인이 신뢰외교를 강조하고 한중관계의 발전의지 표명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제츠 부장이 말한 '지도자급 인사'가 누구인지, 상무위원급인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이 없었다. 하지만 국무원 부총리급이나 공산당 정치국위원급의 파견이 가능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때 첸치천(錢其琛) 부총리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때 탕자쉬안(唐家璿) 국무위원을 파견했었다.

심 의원은 "김무성 특사와 양제츠 외교부장의 면담은 1시간 15분동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중국측은 특히 박 당선인이 주창하는 국민행복시대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과거 박 당선인이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데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박 당선인이 강조하는 대북 신뢰회복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도 전달됐다. 심의원은 "김무성 특사는 북한의 핵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에는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하며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간다는 게 박 당선인의 뜻임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민 정서, 국민감정을 배려한 ‘어떤 절차’를 통해야 한다는 점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어떤 절차’가 무엇을 뜻하느냐는 물음에 “박 당선인이 대화의 창이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한 것처럼 무조건 (대북) 조치를 해제한다든지 하는 게 아니라 일단 남북 대화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먼저 요구하는 것이 “현 정부의 입장”이지만 박 당선인의 입장은 우선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이 열려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은 남북간의 화해를 중시한다"고 화답했다. 심의원은 "김 특사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으며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중국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6자회담 조기개최에 대한 희망도 드러냈다"고 말했다. 또한 특사방문 일정이 하루 앞당겨진 이류를 묻는 질문에 대해 심 의원은 "중국측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중국이 하루 일찍 와줄 것을 요청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특사단은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 박 당선인의 친서와 함께 한중 관계 발전에 관한 박 당선인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특사단은 24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면서 천즈리(陳志立) 전인대 부위원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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