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환율변동이 제품수요와 영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의 기업들이 해외 생산기지 확대 및 매출지역 다각화를 꾸준히 시행해왔다고 지적했다.
2011년 한국 자동차기업의 글로벌 생산 비중(54%)은 과거보다 크게 확대되었으며, 향후 2014년까지 글로벌 생산 비중은 6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삼성전자의 해외 매출 비중은 84%에 달하는 점을 예로 들었다.
전기전자 기업들은 기초원자재, 부품, 중간제품 등에 대한 對日 수입의존도가 높아, 최근 엔화약세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했다.조선업의 경우, 해외 생산공장 증가로 환율변동 리스크가 점진적으로 감소할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시장도 다르다고 언급했다. 한국 자동차 기업은 저가 소형차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일본 자동차 기업은 고가 고급차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등, 양국간 시장이 겹치는 부분은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원/엔 환율보다는 선진국 등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원화강세에 따른 마진축소에도 불구, 장기적으로는 환율변동성에 대응할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수출증가율과 글로벌 GDP 성장률간의 상관계수(0.52)가 원/엔 환율간의 상관계수(-0.01)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수출증가율과 미국, EU, 기타 선진국 수요와의 상관계수(0.62)가 상당히 높은 점을 상기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원화강세 속도가 가파르면 단기적으로 수출기업의 마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수출기업들은 장기적으로 환율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관리 및 마진관리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