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5일께 본부별·사업부별 경영성과에 따라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기본급의 250%에 해당되는 성과급을 차등지급 하기로 했다.
경영성과급은 매출·영업이익·시장점유율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 주는 보상금이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1월 경영성과급을 마지막으로 지급했다.
사업부별로는 지난해 최대 성과를 이룬 HA사업본부의 세탁기사업부가 최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 세탁기는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세탁기 사업부장인 조성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되기도 했다.
LG전자가 올해 3년만에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우수한 경영성적에 대한 보상과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2009년(영업이익 2조8000억원)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지난해 9월 임원세미나와 올해 신년모임에서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며 성과에 맞는 보상으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 지급은 임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사업부별 공개는 임직원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서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으로 성과를 보상하기로 했다. S·A·B·C로 나누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LG디스플레이는 S등급에 주는 인센티브를 연봉의 17.5%에서 30%로 높일 계획이다. A(15%)·B(10%) 등급은 종전과 마찬가지이며 C등급의 경우 7.5%에서 2.5%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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