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녹색소비자연대 제공 |
24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전국 자가운전자 총 8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인식조사’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들은 연평균 소모품 교체비용에 30여만원을 사용한다.
결과를 보면, 차량유지비가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묻는 질문에 323명(36.6%)이 6~10% 이내라고 답했다. 210명(23.8%)은 11~15% 이내라고 응답했고 5% 이하가 171명(19.4%)이었다
아울러 차량유지비의 소모품 1회 교체 비용을 보면, 배터리가 9만3440원으로 가장 높았고 엔진오일 5만6574원, 브레이크 패드 5만6357원, 냉각부동액 3만4538원, 에어컨필터 2만5866원, 에어클리너 2만865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조사 대상 중 약 78%는 차량수리비나 소모품 교체비용이 매우 비싸거나 비싸다고 답변했다. 정비센터마다 차량수리비의 차이가 크다고 인식하는 소비자도 80%에 달했다.
차와 관련한 연평균 지출 비용은 자동차보험료가 62만8049원, 소모품 교체비용은 29만8584원, 주차비 5만4717원, 월 주유비는 25만3189원으로 집계됐다.
순정부품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소비자가 절반을 넘었지만 잘못 인식하는 소비자도 많은 것으로 나왔다. 정부공인기관이 자동차 부품 품질을 인증한다고 착각한 소비자가 21.3%에 달했다.
14.2%는 부품제조업체가 인증한다고 알고 있었으며 자동차 제조사가 부품을 인증, 공급한다고 맞게 답한 소비자는 62.1%였다.
이 외에도 자동차부품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자동차 정비과정에서 OEM부품을 사용하거나(32.1%), 부품선택을 정비업체에 일임하는(29.6%) 등 구매선택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기록됐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차량유지비용은 생활비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정비업체의 수리비용이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며 “OEM부품을 선호하는 현상에는 순정부품이라는 용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순정부품은 ‘OEM부품’, 비순정품은 ‘규격품’이란 용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어 “자동차부품 선택을 정비업자에게 일임하는 소비자들의 태도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은 자동차부품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구입하려는 부품의 가격이나 성능, 정비업체에 관한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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