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다보스서 ‘한류열풍’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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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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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24일 다보스 현지에 서 열린 코리아나이트에서 특별 연설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글로벌 경제 리더와 각국 고위 정부 인사들이 집결한 스위스 다보스에도 한류 열풍은 계속 됐다.

지난 24일 저녁 다보스 중심가에 위치한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500여명의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하는 등 현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밤 행사는 한국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2009년 처음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국내 재계가 마련한 행사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그간 일본 재계가 스시 리셉션을 마련하는 등 러시아, 인도, 모로코 등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해 왔으나 한국의 코리아나이트 만큼 성공적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이다.

이 같은 국가브랜드 세일즈이자 민간 외교의 장이 된 코리아 나이트를 주도한 것이 바로 최태원 회장이다. 지난 1998년부터 다보스포럼을 찾아온 최태원 회장은 평소 다보스 현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행사가 꼭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최 회장은 말로만 그치지 않고 2009년 SK와 전경련의 공동 주관 형태로 한국의 밤 행사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실행해 첫해 행사를 성공리에 마무리 했었다. 이후 최 회장은 매년 다보스 도착 전부터 한국의 밤 행사준비 상황을 챙기고, 현장에 도착하면 가장먼저 관심을 갖고, 매년 행사 전부터 마무리 될 때까지 행사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였었다.

이번 행사에서도 최태원 회장은 국내외 고위 인사 및 글로벌 리더들과 인사를 직접 맞아 한국을 세일하는 등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서도 적극 동참을 당부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 회장은 행사 연설을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아 온 한 사람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며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찾던 중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게 됐고, 이것이 혁신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참석한 글로벌리더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과 함께 다보스를 방문중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경영진들도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인들과 외국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한국에 대해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한국이 글로벌 기업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한국이 갖고 있는 압축성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부각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배터리등 녹색산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 대통령 당선인 특사단 참석 및 재계의 짜임새 있는 준비 등으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슨 아이슬란드 대통령, 투르키 알 파이잘 알 사우드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 피터 샌즈 스탠다드 차터드 그룹 총괄 CEO, 조지프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 라파엘 레이프 MIT 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다보스의 최고 명물 행사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한국의 밤 행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경제력은 12~13위에 이르는 반면, 국가브랜드 가치는 그것의 3분의 1, 나아가 국제사회소통 능력은 10분의 1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는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됐고 SK와 최태원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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