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진출 中 기업 78% 경영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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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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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유럽이 중국 기업의 ‘희망’에서 ‘절망’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EU상회가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U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 78%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대EU 수출량이 급감한데다 중국 태양광 패널 기업에 대해 유럽이 반덤핑, 반보조금 조치를 취한 가운데 EU 시장 진출 기업마저도 막막한 현실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발전의 파트너였던 유럽지역이 이제는 중국 경제의 장벽으로 변모한 것.

EU 시장에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78%의 중국 기업들은 높은 비용을 가장 큰 장애로 꼽았다. 또한 중국 직원의 비자문제, 업무허가서 발급 등 벽이 높고 중국기업과 맞지 않는 유럽 노동법도 적응이 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23개 언어를 사용하는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 시장의 관련 법규가 통일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EU 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은 유럽 정부당국이 세수우대책, 경영자문, 법률 및 제도 지원, 비자발급 및 영업허가 비준기준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인사는 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이 유럽시장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투자규모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EU상회가 제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97%의 중국 기업이 유럽시장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대답했으며 82%의 기업이 투자확대의사를 밝힌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EU의 대중 직접투자는 전체 FDI의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의 대EU 투자는 EU 투자유치 규모의 1.4%로 최근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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