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안팎을 조사한 결과 불산 가스가 공장 외부로 누출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안팎의 대기를 정밀 측정한 결과 공장 외부에서 불소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앞선 29일 오후 5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24시간 동안 누출사고가 발생한 화성사업장 내부 1곳과 작업장 반경 1㎞ 내에 있는 석우초교, 능동초교, 학동초교 옥상과 푸르지오 아파트단지 등 외부 4곳에서 시료 채취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시료 분석 결과 사고가 발생한 불산 탱크 옆 1m 지점에서는 0.004ppm의 불소가 검출됐다.
산업안전보건법상 근로자의 불소 노출기준은 0.1ppm이다.
하지만 다행히 외부 4곳에서는 불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건물 내부에서만 극미량이 검출됐는데 사고 당시 누출된 불산의 영향이거나 바로 옆에 불산 탱크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측정된 농도는 건물 내부에도 불소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에 따라 방제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 추가 측정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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