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하나마나한 공직자 재산공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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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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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광둥(廣東)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공직자 재산공개가 형식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5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광둥성 사오관(韶關)시 스싱(始興)현의 타이핑(太平)진 당국은 최근 지도부 13명의 월급과 수당, 통신 보조금을 공개했다. 타이핑진 당 위원회 서기의 경우 기본급 2100위안(약 36만원)에 통신 보조금 360위안, 수당 620위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타이핑진 간부들의 다른 수입원이나 가족들의 재산은 공개되지 않아 형식적인 재산 공개에 중국인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가난한 내 고향 서기도 이 보다 더 많이 받는다"며 월급 수준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도 "공개된 수입은 실제 수입의 극히 일부분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왕취안제(王全杰) 옌타이(烟台)대 교수는 공직자들이 월급 외에도 주식과 금융투자에서 얻는 수입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 부모의 재산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직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요구하면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광둥성에서는 사오관시 스싱현 외에 주하이(珠海)시의 헝친(橫琴)신구와 광저우(廣州)시 난사(南沙)신구가 공직자 재산공개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이들 지역은 춘제(春節·설) 이후 공직자들의 재산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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