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세계경기 회복의 다섯가지 단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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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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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회복의 다섯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6일 '현안과 과제: 세계 경기회복의 다섯가지 단초'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2년 하반기 미국과 중국의 산업생산이 반등하고, 주요국의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면서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다섯 가지 근거를 내놓았다.

<미국과 중국의 산업생산 추이-미국 연준,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최 연구원은 "미국의 산업생산지수는 2012년 12월 98.1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도 2012년 12월 10.3%를 기록해 같은 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세계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OECD 경기선행지수 추이-자료:OECD> [자료=현대경제연구원]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OECD 국가 전체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세계 경기회복 기대의 이유로 들었다.

최 연구원은 특히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기회복의 다섯 가지 이유로 △금융위기 진원지였던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세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경기 회복세 △유럽 재정부채위기의 점진적 해소 △브라질 고용 호조세와 외국인 투자열기 지속 △바트경제권과 아프리카 신흥국의 새로운 부상 등을 꼽았다.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주택가격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1%를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이 확대되면서 미국 경기회복세 본격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12월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1%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도 316억 달러로 전망치인 2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며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내수경기가 동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재정부채위기에 대해서는 '금융안정망'의 설립과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PI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의 부도위기 축소 및 국채 수익률 하락 등으로 유로존 공동대응책에 따른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보고서는 또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중남미 GDP의 44%)의 실업률 하락에 따른 경기 선순환 효과와 월드컵 등의 개최에 따르는 외국인 투자 열기의 지속 등으로 중남미 전체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트경제권(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5개 국가)과 아프리카 지역의 투자와 성장률 증가 역시 세계 경제회복의 단초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다만 "주요국 재정 악화와 정치 혼란에 따른 세계 경제 불안요인은 여전히 상존한다"며 △미국 재정리스크 △유럽 정치리스크 △일본 환율리스크 등에는 대응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미 FTA 활용도 극대화 및 중국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신흥개도국과의 경협사업 확대 △G2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에 대비해 기업의 세계 진출과 사업 다각화 및 확대 등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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