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남녀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날을 맞이하는 대학생들의 태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이 설날에 대학생이 친인척을 방문하는 이유로는 ‘명절 때라도 뵈어야 하니까’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오랜만에 찾아가 안부를 여쭙기 위해(34%)’, ‘가족이 가니까 어쩔 수 없어서(1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설날에 친인척을 방문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방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26%)’으로 나타났으며, ‘아르바이트·여행 등 개인적인 할 일(21%)’이나 ‘취업 준비 때문(13%)’이라는 응답비율도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떨어져 사는 친인척을 몇 번 만났는가에 관한 질문에는 대학생 54%가 ‘일년에 한 두 번 정도(54%)’라고 응답했다. 이중 1학년과 4학년 사이 응답비율 차이가 2배 가까이 나타난 점을 살펴볼 때, 학년이 높을수록 학업·취업 등 개인적 이유로 친인척 방문횟수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 1회 이상’ 친인척을 만난 대학생은 3%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해 설·추석 명절 때 가장 자주 만난 사람으로 ‘가족 이외 친인척(57%)’을 꼽았다는 점에서 대학생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친인척을 거의 만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친인척과 함께 보내는 설날 시간으로는 ‘하루(39%)에서 이틀(36%)’정도가 친인척과 시간을 보내는 데 가장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설 연휴 3일 모두 친인척과 함께 있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비율(13.6%)이 서울·경기 거주지역 응답자(8.4%)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연구원은 “아르바이트·취업준비 등 개인적인 활동을 중시 하면서도, 설날만큼은 친인척을 만나는 중요한 날로 인식하는 대학생들이 아직 많다”며 “오랜만에 만난 모임인 만큼 친인척간 깊은 교류를 통해 대학생 스스로 밀접한 가족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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