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원연(原燃)은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부터 3년간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六ヶ所村)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에서 플루토늄-우라늄혼합산화물(MOX) 분말을 16.3t 제조할 계획이라고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다. 이 안에는 핵무기의 원료로 쓰이는 핵 분열성 플루토늄 5t이 포함된다.
일본은 MOX 분말을 원전의 연료로 사용한다는 명분으로 이미 플루토늄 29.6t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전 가동을 대부분 중단한 상태여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루토늄을 5t이나 더 만들겠다는 데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롯카쇼무라의 재처리공장은 현재 시험운전 중이며 완공목표 시점은 오는 10월이다.
한편 공장을 완공해도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기준에 합격하려면 실제 MOX 생산 시점은 내년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원연은 올해 MOX 분말 2t, 2014년도에는 약 5.7t, 2015년도에는 8.6t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MOX 분말을 실제 원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료로 만드는 공장의 완공 시점은 2016년 3월이다. MOX 분말을 사용하는 일본 원전은 폐쇄 예정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를 포함해 4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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