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보대출 구조개선…고정금리 1년새 '11%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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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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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지난 한해 동안 무려 11%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상승, 주택가격 하락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이 자체적으로 고정금리 비중을 늘린 데 따른 결과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14.2%,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은 13.9%로 각 목표치인 6.2%와 10.4%를 크게 넘어섰다.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011년말(3.1%) 대비 1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은행별로는 SC은행이 34.2%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또 씨티은행(22.3%), 기업은행(17.4%) 등이 뒤를 이었다

비거치식대출 비중은 13.9%로 2011년말(7.7%) 대비 6.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는 HSBC(36.0%), SC은행(21.9%), 경남은행(18.8%) 등으로 비거치식대출 비중이 높았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데다 일시상환 및 거치식 분할상환 방식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금리 상승이나 주택가격 하락 등 여건 변화에 취약한 면이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2011년 6월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확대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이행하도록 지도한 바 있다

그후 은행권은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2016년말까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0% 수준으로 상향하는 자체 목표를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금감원은 "은행권 자체 노력과 적격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의 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일시상환대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시상환대출비중은 2010년말 41.3%에서 2011년말 38.3%, 지난해 말 33.7%로 줄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리변동에 관계없이 차주의 이자부담액이 일정하게 유지돼 금리위험이 감소했고, 만기(거치기간 종료)시 원금상환부담 등에 따른 상환충격 발생 우려가 크게 낮아한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목표수준 30%와 이행 잔여기간 4년 등을 감안해 목표 달성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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