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금융권, 세계무대 도약!-⑪> 삼성생명, 2020년 세계 15위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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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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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왼쪽 넷째)이 지난해 7월 20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중항삼성 쓰촨 분공사 개업식에 참여하고 있다.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삼성생명은 오는 2020년 자산 500조원, 매출 100조원 규모의 세계 생명보험업계 15위사 도약을 목표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초 생보업의 개념을 재정립해 ‘고객 이익 중심의 글로벌 라이프 파트너’라는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생명은 국내 보험업계 1위사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삼성생명은 이 같은 비전과 함께 △국내 보험사업 강화 △미래 성장동력 육성 △사업 다각화 등 3대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육성 전략은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 글로벌 금융시장 강자로 도약

삼성생명은 현재 총 7개국에 12개 해외거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과 태국 등 2곳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지난 2005년 7월 출범한 중국 합작법인 ‘중항삼성’은 개인채널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단체 및 방카슈랑스에 진출해 채널 다각화에 성공했다.

또 보장성상품에 국한됐던 상품 라인업을 고객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배당형 및 투자연계형 상품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07년 66억원에 머물렀던 현지 매출을 2011년 67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2007년 58억원에 그쳤던 수입보험료 역시 2009년 391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2011년 613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영업거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7월 베이징, 텐진, 칭다오에 이어 4번째 분공사(지사)인 쓰촨 분공사를 설립했다.

베이징과 동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 온 삼성생명은 쓰촨 분공사 설립을 통해 서부 내륙지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쓰촨성 청두시에서 열린 분공사 개업식에는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외에도 장진촨 쓰촨성 부비서장, 정만영 성도영사관 총영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삼성생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조기 성장을 목표로 중국 내 영업거점을 확대해 오는 2014년까지 분공사를 총 6개로 늘릴 계획이다.

◆ 해외 매출 27조 성장 목표

앞선 1997년 설립된 태국 합작법인 ‘타이삼성’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정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타이삼성’의 연 평균 수입보험료는 최근 5년간 27%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태국의 수도인 방콕뿐 아니라 각 지방까지 지점과 법인대리점이 설치돼 있으며, 현지 채용 임직원 250여명과 재무설계사 3500여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 보험시장은 2010년 정부의 연금보험 소득공제제도 신설 이후 연금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국 생보시장은 보험 가입률이 25% 수준에 불과해 성장잠재력이 높다.

이 밖에도 삼성생명은 미국과 영국 등 2개국에 지분을 100% 출자한 투자법인을 설립해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해외 진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현재 1000억원 수준인 해외 매출액이 2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외사업에 대한 삼성생명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박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0년 12월 ‘중항삼성’ 방문 당시 “삼성생명은 국내에서 절대적인 1등을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국내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만큼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모든 경영을 글로벌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박 부회장의 의중을 반영하듯 사내 외국어 교육을 통해 영어는 물론 중국어 등 해외 진출지역 언어 학습을 독려하고 있다.

지역전문가 제도를 통해 확보한 현지 특화 인력은 향후 특정 국가 진출 시 언제든지 파견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국내 성장 전략만으로 2015년까지 연 평균 7~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성장 전략까지 가시화될 경우 더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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