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헤이글 국방장관 인준 저지 포기...26일 통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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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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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미국 공화당이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의 인준을 더는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사용한 필리버스터(의사 진행발언을 통한 표결 방해)를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26일 예정된 2차 투표에서 인준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헤이글 지명자에 대해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린지 그레함(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헤이글 지명자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 2007년 럿거스 대학에서 미 국무부가 이스라엘 외무부 이해를 대변하는 부속물이라고 말한 게 사실이냐’고 물었으며,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를 부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 다른 추가 의문과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다면 그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레함 의원은 “헤이글은 아주 오랜기간 동안 국방장관직에 올라왔던 후보 중에 가장 급진적인 부자격자”라며 지지하지 않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그레함 의원과 함께 헤이글 인준을 강하게 반대했던 존 메케인(공화, 애리조나) 의원도 이날 “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충분했다고 본다”며 “그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의 인준을 더 막을 수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다른 공화 의원 두 명과 함께 지난 14일 상원에서 민주당이 헤이글 인준안을 표결에 부치려고 했을 때 필리버스터로 막은 장본인다. 당시 공화당 의원 4명이 민주당 편을 들어 표결에 들어갔으면 헤이글 인준안이 통과될 수 있었지만 필리버스터로 이를 저지한 것이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해리 리드 의원은 26일 헤이글 국방장관 인준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존 케리 국무장관에 이어 헤이글도 상원에서 장관직을 인준받게 됐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이러한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백악관의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도 “공화당이 국방장관 인준안을 막음에 따라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이날 지적했다. 그는 케리 국무장관과 함께 헤이글 국방장관, 존 브레넌 CIA(중앙정보국) 국장 지명자 라인이 훌륭하게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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