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다 더 무서운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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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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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보훈지청장 정 순 태


여의도 사무실로 출근하던 때 일이다.
근무처가 국회의사당 부근, K방송국 부근에 있었는데 매주 금요일이면 아이돌 가수들의 공개방송이 있어서인지 방송국 주변에 새벽부터 줄지어 기다리는 중·고 여학생들을 출근하면서 보았었다. 그럴 때마다 그 또래의 딸아이가 없는 것이 큰 위안이 되곤 했는데 그것은 분명 학교를 가야할 날에.. 시간에.. 많은 여학생들이 인기 아이돌 가수들을 보려고 등교차림으로 새벽부터 기다리던 모습이 더없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의정부로 근무처가 바뀌었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설을 앞두게 되자 여느 때와 같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직원들로부터 뜻하지 않은 보고를 접하게 되었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S-스타K에 출연, 심사위원들로부터 음악의 천재성을 인정받았으나 최종 인기투표에서 아쉬움을 맛봤던 김정환.
정식 가수로 데뷔하지도 않았고 지금은 본인이 자원해서 입대한 포천소재 특공부대에 복무중임에도 단순히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중심의 팬들이 성금을 모금, 어려운 국가유공자에게 전해 달라고 쌀 111포를 익명으로 우리에게 맡겨왔다. 지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소외계층이 더욱 소외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의 이런 황당한(?) 사건은 우리를 더욱 당황하게 하였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케이블 방송의 S-스타K 오디션에서 김정환 상병의 음악에 매료된 젊은 여성 팬들이 자기들의 우상을 기리기 위해 설을 맞이해서 무엇이든 뜻있는 일을 기획하던 차에 우리 여직원이 이러한 내용을 알고 기왕이면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국가유공자 위문을 제안했고 이들이 쾌히 승낙하였다.
우리 측에서 이러한 내용을 군부대(장)를 통해 김 상병에게 알리자 해당 부대는 물론 김 상병도 기꺼이 국가유공자 위문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전해 왔다.
이렇게 해서 지난 8일 우리는 위문품을 보내온 익명의 기증자(김 상병 팬) 대표 2명을 어렵게 대동하고 김 상병이 근무하는 군부대 간부들과 함께 포천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를 위문하는 뜻 깊은 행사를 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로 지금껏 가져왔던 여의도의 걱정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그로부터 4일 뒤
북한은 결국 핵 실험을 감행하였다.
그동안 설마설마 하면서 그렇게도 우려했건만 결국...

틀림없이 우리와 세계를 불안하게 한 무모한 짓이었지만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껏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정치권이 여·야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친북세력들은
깨우쳐야 되는 것 아닌가??
그들 정권을 지켜주는 것이 핵무기가 아니라 그들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진정한 애국심에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우물쭈물..갈팡질팡 한다면
우리가 다시 한번 방점을 찍어주자!! 핵무기한테
2002대~~한민국을, 2013버전의 대~~한민국... 대~~통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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