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연합보는 중국 주요 인터넷 사이트에 최근 암환자가 다수 발생한 마을 100여 곳을 표시한 지도가 등장해 환경오염에 대한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과거 암환자 수가 많은 지역 대다수가 중국 동남부 연안지역에 집중되어있던 것과 달리 이번 지도에서는 그 범위가 내륙까지 확대돼 누리꾼들의 우려가 증폭됐다. 이는 동남부 연안을 중심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오염유발 기업 및 공장이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합보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시진핑 총서기의 주석 취임으로 당·정·군 모든 권력을 이양받게 되는 신지도부는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신지도부가 '생태문명 건설'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 중국 환경보호부는 제12차 환경보호5개년계획애 산업현장의 4만종의 화학물질 중 3천종을 위험품목으로 분류하고 차별화된 관리를 약속한데 이어 탄소세 도입, 900조원 규모의 수질개선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 등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기준치의 수 십배에 육박하는 등 심각한 스모그가 출몰한데다 최근 지하수 55%가 심각한 오염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숨쉬고 마실 수도 없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외에 지난달 초 산시(山西)성의 한 화학 공장에서 유독물질인 아닐린이 대량 유출돼 식수난 사태가 벌어지는 등 환경오염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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