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BTX 증설효과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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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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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환경 우호적… 계열 제품가격 고공행진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BTX 증설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BTX(벤젠·톨루엔·자일렌)는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등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로서 최근 예사롭지 않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BTX 신규공장의 시험가동을 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지난해 말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6000억원을 투자한 BTX 공장 증설을 완료한 바 있다. 조만간 상업가동을 앞둔 시점에서 업황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는 신공장 상업가동 후 생산물량 대부분을 수출함으로써 1조원의 수출효과를 기대했는데 올들어 시장환경은 더욱 유리해졌다.

BTX 계열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은 국제시세가 지난해 중순 t당 1300달러선에서 이달 들어 17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중국의 전방제품(PTA) 증설확대에 따른 수요증가와 해외 셰일가스 개발확대에서 비롯됐다.

중국의 PTA 증설은 올해만 1900만t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셰일가스 개발로 가스 기반 화학시설이 늘어나 BTX 생산 수율이 높은 석유기반 시설의 신증설을 억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셰일오일 생산 확대로 BTX의 원료인 중질납사 생산도 감소됐다. 셰일가스 개발 핵심지역인 미국의 경우 이같은 이유로 BTX 중 하나인 벤젠가격이 최근 3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BTX의 공급이 부족해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보고서에서 “PX와 벤젠 스프레드(마진)가 전분기 대비 각각 9.9%, 5.2% 개선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하고 “PX는 현재 700달러 수준의 스프레드에서 2014년까지 600달러 초중반 수준의 유지가 가능하고, 벤젠도 2015년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다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계획을 철회했었다. 올해 정제마진 강세와 더불어 BTX 등 석유화학 및 윤활유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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