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가 창조경제·일자리 만들기인데 발목이 잡혀있다는 것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바꿔라, 국민이 원하는 분야에서 속도를 내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 협상의 최대 쟁점인 방송통신위 기능 이관 문제에 대해 “방송에는 가족채널도, 골프채널도, 요리채널도 있다”면서 “요리채널에 새누리당 냄새, 민주당 냄새가 있을 수 없는데 이를 공정방송과 연결시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시중에 새누리당은 일하는 여당, 민주당은 발목 잡는 야당의 평가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개한 뒤 “하지만 국회 전체를 볼 때 이대로 가다가는 ‘식물국회 아니냐, 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죽어있는 것 같기도 한 좀비국회 아니냐’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국민에게 직접 부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확실하게 입장을 정해 국민에게 읍소하고 국민 여론에 의해 민주당이 늦게나마 태도를 바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