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제재 논의 3월로 넘어갈 듯

정부 "美中간 합의도 결렬도 없다"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 논의가 이달 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6일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에 합의된 적도, 결렬된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중 간 논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한 협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유엔 제재 방안이 미중간에 합의됐다거나 혹은 결렬됐다는 서로 상반된 보도가 나왔다.

한·미·일이 강력한 제재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중국이 '적절한 수위의 제재' 카드로 맞서면서 미·중간 안보리 제재 방안과 관련한 물밑 협의가 진행중이다.

우리 정부는 당초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는 이달 중에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국간 합의 도출이 지연되면서 2월 중에 끝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유력한 상태다.

조 대변인은 "관계국간 의견차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지연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시한을 정해놓고 쫓기기보다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를 중시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