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창작집단‘콜트콜텍 이웃집 예술가들'이 제17회 민족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이사장 정지창)은 2008년 이후 수상자가 나오지 않다가 올해 5년만에 이같이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민족예술상'은 1991년 제정돼 민족예술 창달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 등에 수여한다.
‘콜트콜텍 이웃집 예술가들’은 조각가 박상덕, 화가 성효숙·전진경, 설치작가 정윤희 등 20여 명의 예술가로 구성된 창작집단.
지난해 7월부터 해고 2000일을 맞은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돕는 전시회를 여는 등 예술활동을 진행해왔다.
한때 세계적인 기타 생산업체로 손꼽히던 콜트악기는 지난 2007년 정리해고 이후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국외로 근거지를 옮겼다. 이에 해고 노동자들은 복직을 요구하며 폐쇄된 부평 공장에서 2000여일간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예총은‘콜트콜텍 이웃집 예술가들’은 버려진 공간에서 노동자들의 손때 묻은 연장 등을 재료로 만든 작품으로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문제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충북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1층 애드피아상영관에서 열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